테슬라 주가 반토막에도 서학개미 매수세 지속 - 물타기 현황과 향후 전망 분석
📌 주요 내용 요약
- 테슬라 주가 급락: 지난달 20일부터 27.14% 하락,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
- 서학개미 매수세: 국내 투자자들은 4,941억원 순매수, 레버리지 ETF도 6,229억원 매수
- 주가 하락 원인: 일론 머스크 CEO의 논란 확산, 유럽 시장에서의 테슬라 불매 운동
- 향후 전망: 6월 로보택시 서비스 개시 이후 하반기 손익구조 개선 기대
서학개미들이 주가 내리막길을 탄 테슬라에 대해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고점 대비 반토막 가까이 주저앉으면서 이른바 물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주가 추이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7일까지 27.14% 하락했습니다.
테슬라 주가 급락 현황
9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주요 증시가 관세·경기 우려에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7일까지 테슬라 주가는 360.56달러에서 262.67달러로 27.14% 하락했다. 현재 주가는 지난해 미국 대선일(11월 5일·251.44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상 최고가인 지난해 12월 17일 479.86달러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했던 지난 1월 20일 이후 테슬라 주가는 7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2010년 6월 상장 이후 주간 단위 최장 기간 하락이다.
주가 하락 원인 분석
주가 하락 요인
- 머스크 CEO 정치적 행보: 독일 총선에서 극우정당 공개 지지
- 반테슬라 정서 확산: 유럽 및 미국에서 반감 증가
- 유럽 판매량 급감: 테슬라 모델 노후화와 불매 운동
- 관세·경기 우려: 미국 증시 전반적 하락세

시장에서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반감 확산이 테슬라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머스크 CEO가 최근 독일 총선에서 극우정당을 공개 지지하는 등 극단적 정치 행보에 나서면서 유럽 뿐 아니라 미국에까지 반 테슬라 정서가 확산됐다.
'머스크 리스크'에 올 들어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은 유럽 내에서 급격히 감소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시장에서는 테슬라 모델 노후화와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에 대한 반발로 테슬라 불매 움직임이 진행 중"이라며 "1월 유럽 전기차 수요는 전년 대비 37% 성장한 반면, 테슬라 판매는 오히려 중국 경쟁사 대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서학개미 물타기 현황
단기간 주가가 급락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여전히 테슬라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20일 이후 테슬라 주식을 3408만달러(494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종목 | 순매수액 | 비고 |
---|---|---|
테슬라 | 3,408만달러 (약 4,941억원) | 지난달 20일 이후 |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ETF (TSLL) | 4,296만달러 (약 6,229억원) | 미국 주식 중 순매수액 2·3위 규모 |
테슬라 주가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ETF(티커명 TSLL)도 4296만달러(약 6229억원) 사들였다. 이 기간 미국 주식 중 순매수액 2·3위 규모다. 특히 국내 투자자는 TSLL 전체 지분의 41.3%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테슬라 레버리지 ETF의 '큰 손'으로 떠오른 양상이다.
다만 급락한 테슬라 주가를 물타기로 대응한 서학개미들은 투자 수익률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테슬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ETF의 경우 연초 대비 하락률이 55.9%에 달하는 상황이다.
주가 낙폭이 확대되면서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에 빗장을 걸어 잠근 증권사도 등장했다. 지난달 말 미래에셋증권은 테슬라에 대한 신규 주식담보대출을 중단했다. 주가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신규 고객에게 리스크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전망
테슬라 주가 반등 전망
증권가에서는 미국 증시 등락이 심화되는 과정 속에서도 개인 투자자의 테슬라 순매수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테슬라의 본격적 반등은 오는 6월에야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 로보택시 서비스: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 개시 예정
- 자율주행 수익화: 새로운 성장 사이클 시작 기대
- 휴머노이드 로봇: 미래 성장동력으로 부상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등 통상정책 불확실성 및 부진한 경제 지표로 미국 증시가 '극단적 공포'를 지나고 있음에도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이를 주식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일론 머스크 CEO의 논란 해소와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의 가시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월 예정된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가 테슬라 실적 및 주가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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